12/04/2020

코리아월드

휴스턴 코리아월드 주간신문

십자가, 절박한 삶의 문제가 해결된 그 자리

영어의 vessel이라는 단어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항아리, 그릇, 단지, 소쿠리, 접시, 대접, 상자 등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용기는 모두 vessel입니다. 그리고 그 모양, 또 그 안에 무엇이 담기게 되는지에 따라 그 vessel의 이름은 달라집니다. 더불어 비행기, 선박, 잠수함, 우주선 등 커다란 운항체의 몸통도 vessel이라 표현합니다. 역시 그 용도와 기능에 따라 vessel의 이름은 달라집니다.
성경에 보면 이 vessel 때문에 살아난 여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매우 가난한 여인, 도와줄 사람도, 재산도, 일 자리도 없는 상황에 있던, 빚을 갚지 못해 자신의 두 아들이 곧 팔려가게 된 위기에 놓인 여인입니다. 선지자 엘리사가 도와준 여인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 여인도 그릇이라는 vessel을 빌려올 이웃들이 있었습니다. 그릇이야 파괴되지만 않으면 계속 쓸 수 있는 물건이니 이웃들도 큰 염려없이 빌려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무언가 소중한 것이 가득 차기만 하면 그녀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그릇은 그녀의 이웃 덕분에 준비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웃의 도움으로 그릇이 준비된 그녀에게, 하늘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선지자 엘리사는 자신의 말을 기다리는 그녀에게 가진 마지막 소유를 부어내라 말합니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어서 그랬을까요? 그녀는 선지자의 말에 순종했습니다. 선지자가 그저 부으라 해서 그저 부었고, 기름은 끊임없이 흐르고 흘러 그 많은 그릇과 단지들을 가득가득 채웠습니다. 아마 첫 병이 가장 붓기 힘들었을 겁니다. 마지막 남은 기름이니 부어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저 그녀는 붓기만 했습니다. 그녀의 아들이 더 이상 그릇이 없다고 말할 때까지 부었습니다. 움켜쥐고 놓지 않으면 흐를 수 없었던 그 적은 기름이, 그녀가 들고 있는 작은 병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왔습니다. 부었기 때문에 계속 흐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릇은 이웃이 주었습니다. 기름은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결국 이 여인의 문제는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해결되었습니다. 그 교차로—하늘 아버지와의 수직적 관계, 이웃들과의 수평적 관계—에 놓인 십자가를 봅니다.
우리가 지금 겪는 어려움이 크다 하나 자녀가 노예로 팔리게 된 이 여인과 같은 상황은 아닙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큽니다. 그리고 우리의 문제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할 때에,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해결될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과의 거리, 이웃과 갖는 영적인 거리를 멀어지게 하지 맙시다. 우리에게 자원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방법으로,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당신의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이 고난과 혼동 속에서도 믿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십시오!

김철규 원장
베리타스 몬테소리 아카데미
케이티 한글학교
김철규 원장은 탁월한 실력과 봉사정신을 인정받아 텍사스 주정부로부터 Judge Specia Award, Harvard University에서는 Edward Hopkins Shareholder Award를 수여받은 교육자, 봉사자, 목회자입니다. 영문학과 역사, 교육, 신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다섯 개의 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지역 사회 계발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많은 노력과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철규
Veritas Montessori Academy
  • Sign up
Lost your password? Please enter your username or email address. You will receive a link to create a new password via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