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2020

코리아월드

휴스턴 코리아월드 주간신문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고

“여보시게, 세월님, 그 걸음 잠시 멈추고 차 한잔 들고 가세. 끝없이 한없이 가기만 하는 그 길, 지겹지도 않은가? 불러도 야속한 세월은 들은 척 만 척 뒤돌아 보지도 않는다. 세월은 그렇게 멀어져 가고, 나 홀로 찻잔 기울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아하… 가는건 세월이 아니라 나로구나. 세월은 계절만 되풀이할 뿐, 늘 제자리인데 내가 가고 있었구나. 세월이 저만치서 되돌아보며 한마디 한다. ‘허허허 이제야 알았구나. 내가 가는게 아니라 네가 간다는 것을!’ 헤질녘 강가에 서서 노을이 너무 고와 낙조인 줄 몰랐다. 이렇게 주관과 객관, 나와 너를 바꾸어 보면 착각도 생기지만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도 한다.”

역구내에서 함께 정차했다가 상행선, 하행선이 교행할 때 저쪽 기차가 가는데 이쪽 차가 가는 것처럼 착각할 때가 있다.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2020년 1월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때문에 전 세계 지구촌이 전전긍긍하게 되었다.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대해 속수무책, 두려움 속에 살고 있고 실제 사망자 수도 많았다. 중세유럽에서 1939년부터 3년동안 흑사병(페스트)으로 인해 유럽인구 9,000만명 중 4,000만명이 죽었다. 또 1차대전 직후(1918년) 스페인독감으로 5,000만명이 사망했다. 최근에도 ‘HIV(에이즈)’, ‘사스’, ‘에볼라 바이러스’, ‘메르스’ 같은 신종 질병이 유행했었고, 페스트, 스페인독감, 결핵, 천연두, 콜레라 등은 가까스로 극복되었다.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인류에게 보내온 편지 한 통을 읽어보자.

“지구가 속삭였지만 인간들이 듣지 않았습니다. 지구가 말했지만 인간들이 관심 두지 않았습니다. 지구는 계속 비명을 질렀지만 인간들이 무시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내(코로나바이러스)가 태어났습니다. 나는 인간들을 처벌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인간들을 깨우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지구는 간절하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대규모 홍수로, 그러나 당신들을 듣지 않았습니다. 불타는 산과 들로, 그러나 당신들은 여전히 듣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그래도 당신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무서운 토네이도로, 그러나 역시 듣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은 여전히 지구(하소연과 경고에도)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해양동물들은 물속의 오염물질로 인해 죽어가고, 놀라운 속도로 녹아내리는 빙하,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지금 지구가 얼마나 심하게 병들어 가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끝없는 전쟁, 멈추지 않는 탐욕 당신들은 그저 자신들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미움이 서로간에 존재하든… 얼마나 많은 살해가 매일같이 발생하든… 지구가 당신들에게 말하려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것보다 최신 스마트폰을 얻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이제 내가 여기 와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세상을 그 길에서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내가 당신들의 귀를 열어 주었습니다. 내가 당신들을 피난처로 인도했습니다. 내가 당신들의 탐욕을 멈추게 했습니다. 이제 당신들은 지구와 같아졌습니다. 이제 당신들의 유일한 걱정은 ‘생존’입니다. 기분이 어떻습니까? 내가 당신들에게 고열(高熱)을 줍니다. 마치 불타는 지구처럼. 나는 당신들을 숨쉬기 힘들게 합니다. 마치 오염에 찬 지구처럼. 당신들은 매일 약해지고 있습니다. 마치 매일 생명력을 잃어가는 지구처럼… 나는 당신들의 안락한 일상을 빼앗았습니다. 당신들의 나들이나 지구의 고통을 잊게 했던 많은 것들도, 이제 나는 세상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중국 대기의 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멈춰선 공장에서는 더이상 오염물질로 대기를 더럽히지 않으므로 하늘은 맑고 푸릅니다. 물을 오염시키는 곤돌라 보트가 멈춰 서니, 베니스의 물은 깨끗하고 돌고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기 위해 당신들은 더 많은 시간을 생각해야 합니다. 진실로 당신들을 처벌하기 위해 여기에 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당신들을 깨우치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끝나면 나는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제발 이 순간들을 기억하십시오. 지구의 소리를 들으십시오. 당신들 영혼의 소리를 들으십시오. 지구 오염을 막으십시오. 분쟁을 멈추십시오. 물질에 관한 집착을 멈추십시오.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지구의 모든 생물을 돌보십시오. 창조주를 믿으십시오. 나는 다음에 더 강하게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형태 박사
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
한남대학교 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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