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2020

코리아월드

휴스턴 코리아월드 주간신문

미국의 한인노인들 어떻게 살고 있나

조국을 떠나 낯 설고 물 설은 타국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노력해 미국에 뿌리를 내렸지만 그러는 동안 자신은 노인이 되었고 성장한 자식들은 모두 부모의 곁을 떠났습니다. 이민사회 특성상 노인들의 이민생활은 외로움과 허전함을 느끼며 더욱이 배우자를 여위고 혼자 살고 있는 노인들은 더욱 외로움을 느끼며, 또한 유교사상에 깊이 뿌리 박힌 한인노인들은 자식과의 갈등에서 심적 갈등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민1세 노인들은 한국을 떠날 때 그때 멈춰버린 추억을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고국을 그리워하며 친구들을 생각하고 다시 한국에 나가 남은 여생을 보내려는 노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은 생활터전과 가정과 자식들이 있는 미국에서 손자들을 돌보며, 여행도 하면서 미국에서 생활하려는 노인들이 더 많다. 남은 여생을 조용히 미국에서 생활하려는 노인들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노인들은 “자녀와 함께 산다고 행복? 독립해 나가야 부모는 더 행복해” 라며 자녀와 같이 사는 경우, 삶의 질이 더 낮고 더 우울한 징후를 보였다며 자녀들과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노인들도 많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연구팀은 유럽 16개국의 50세 이상 5만 5천명을 대상으로 정신적 웰빙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지가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프 베커는 “자녀가 행복을 가져다 주는지에 관해 간단치 않다” 며 이는 자녀의 삶이 어느 국면에 있는지에 달렸다 라고 말했다. 자녀가 부모 곁을 떠나있으면 부모로서는 계속 돌봐야 하거나 신경을 써야 하는 부담 없이 안도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자녀들은 일종의 사회적 지원군이 되면서 행복감을 강화하는 한편, 외로움을 줄여 스트레스에 완충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며 자녀의 여부보다는 소득과, 교육, 종교, 건강 등의 요소들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수령하는 은퇴자가 61만 명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은 출신국가에서 노후생활을 보내는 한인 등 이민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연구센터(CIS)는 해외 연금 수령자 들은 미국 직장에서 은퇴한 후 또는 10년 동안 세금보고를 한 이민1세대 시민권자로서 그 가족이 대부분이며 미국에서 은퇴한 후 한국으로 역 이민해 한국에서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한인은 4.144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직장에서 은퇴한 한인 2.795명과 그들의 배우자 1.047명, 자녀 66명 등을 모두 합친 것이지만 지금은 더 많은 숫자가 한국에서 소셜연금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힌다. 이들이 매월 한국에서 받는 연금체크는 643달러로 전체 은퇴자들이 받는 평균 연금 액은 11.23달러 보다 크게 낮았다. 쇼셜시큐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계 노년층 56.2%가 소득의 75% 이상을 쇼셜시큐리티 연금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또 65세 이상 노년층은 이 연금 덕에 빈곤층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은퇴하여 출신국가에서 노후생활을 보내려는 과거의 이민패턴을 보여주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에 다시 역 이민을 가더라도 모국에서 쇼셜연금을 받으면서,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제는 남은 여생을 고향의 향수와 친구들을 그리며 역 이민을 할 수도 있는 것으로 기대해 본다……?

아메리칸 드림의 꿈을 성취하려고 미국에 온 이민 1세들이 많았다. 그 기대치에 대한 목표가 달성(?) 됐을 때, 지금은 내가 더 이상 무엇을 원하는가? 지금부터는 제2의 남은 여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이제 나의 조국, 나의 고향으로 돌아갈 시기가 언제일까……? 한국에서 생활을 해왔던 노인들은 가치관이 급변하는 이민생활에서 한국의 향수병이 생각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 야가 공약으로 내세운 복수국적 허용완화를 약속하면서, 실제로 법 개정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미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유로 한국의 병역의무를 회피하는 젊은 이들만이 권리(군대에 안가는 혜택)만 누릴 수 있는 혜택 연령 허용을 65세 이상으로 규정한 것이다. 나이가 들어 경제력이 실종된 이후에는 급격히 외로움과 허전함에 시달리기 때문에, 남은 삶의 인생을 친구가 있는 고국에서 살고 싶다고 역 이민을 택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미국에서 받는 쇼셜 시큐리티 노인연금을 한국에서 받으며 남은 여생을 한국에서 보내려면 꼭 시민권자라야 하며, 65세 이상이어야만 복수국적을 한국정부가 허용한다는 것이다.



최수철
조선일보 휴스턴 지국장
전 동아일보 휴스턴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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