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020

코리아월드

휴스턴 코리아월드 주간신문

언어장벽 없고 디지털 무장…’3세대 젊은 한상’세계 누빈다

[특집] 월드옥타 한상, 전세대 아울러

휴스턴 옥타, 1,2세대 한상 활약과 3세대 한상 육성에 교두보
1세대, 미국으로 건너가 밑바닥 부터, 아직도 현장에서 건재
2세대, ‘동남아·아프리카 진출’, 한상 무대 확장
3세대, ‘영어·현지어·네트워크’ 활약 기대

한상(韓商)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3세대 젊은 한상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영어와 현지어에 능통하며, 네트워크도 좋다. 또한 현지 사업을 발판으로 글로벌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1·2세대 한상들도 건재하다. 1세대 한상은 1930~1940년대 태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성공한 세대다. 당시 한국은 광복과 한국전쟁 이후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시절이었다. 해외로 떠난 청년들은 밑바닥 생활부터 시작하며, 성실과 젊음을 무기로 성공을 거뒀다. 2세대 한상은 1950~1960년대생들이다. 이들은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성공 신화를 써나갔다. 휴스턴 대표적인 한상으로 제12회,13회 세계한상대회를 리드했던 벤스뷰티 임병주 회장, 휴스턴조지부시 공항과 미주지역 공항 관리사업, 휴스턴시 자문위원, 휴스턴올림픽 준비위원을 지낸 JDDA 유재송 회장, 2017년 장보고 한상 어워드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JFE 김승호 회장 등이 잘 알려져 있고, 달라스에는 삼문그룹 문대동 회장이 대표적인 한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 현지화를 기반으로 글로벌로
도미니카 한상 최상민 ESD 대표(44)는 최근 전기차 스마트 충전 시스템 수출에 나섰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도미니카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펼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순곤 럭스도미니카나 대표(30)도 최 대표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4일 최상민 대표는 “도미니카 사람들에게 저렴한 중고 전기차 판매와 함께 스마트 충전기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합한 전기차 모빌리티 사업을 시작했다”며 “도미니카 내수뿐 아니라 주변국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에너지 관리시스템(EMS)과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집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스마트 충전기는 기존 전력설비를 교체하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고, 설정에 따라 순간 전력 사용량을 자동 제어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충전기 위치 안내와 스마트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중고 전기차와 충전기, 앱을 모두 포함한 가격은 1만 달러다. 최 대표가 취급하는 중고차는 베이징현대차 계열 중고차수출회사에서 수입한 ‘바익(Baic)’이다. ESD는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위치한 전력인프라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3000만달러에 이른다. 1993년 부모님과 함께 도미니카로 이민 온 최상민 대표가 2004년 창업한 회사다. 최상민 대표는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부회장이다. YBLN은 2008년 부산 세계한상대회에서 결성된 젊은 한상 네트워크로, 36개국에서 약 240명의 사업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 대표처럼 YBLN 회원들이 최근 한상의 주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주한 로얄수마트라그룹 대표(45)는 부친 이호덕 회장에 이은 2세 경영인이다.

로얄수마트라그룹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서 부동산개발업, 헬스케어, 방위산업, 자원개발, 코일센터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주한 대표는 2세 사업가이지만, 직접 창업한 회사도 있다. 그가 설립한 메디슨 자야라야는 엔케이맥스에서 3억5000만달러 규모 NK뷰키트를 조달해 인도네시아에 공급할 예정이다. NK뷰키트는 면역세포의 공격력을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메디슨자야라야는 또한 코로나19 검사키트를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에 납품하고 있다. YBLN 회장이기도 한 이주한 대표는 한국과 미국 등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김덕기 한스월드로지스틱스 대표(48)는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 지사를 세웠다. 함부르크는 북유럽 물류 중심지다. 앞서 올해 초엔 인도와 태국에 진출했다. 한스월드로지스틱스는 연 매출 850억원 규모 물류 전문 한상기업으로 사업 무대는 중국과 홍콩, 대만, 베트남 등이다. 김 대표는 자수성가형 한상으로, 1998년 중국에 건너갔다. 김덕기 대표는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라 중국에 집중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스월드로지스틱스는 수출입 통관, 국제운송, VMI(재고관리대행), BWT(보세창고거래), 물류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쑤저우에서 시작해 상하이, 옌청, 닝보, 난징, 충칭, 청두, 선전, 광저우, 톈진, 칭다오, 다롄, 샤먼 등 27곳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규석 인도코 대표(45)는 라오스에 이어 최근 네팔에 진출했다. 인도코는 식품유통회사다. YBLN엔 젊은피도 수혈되고 있다. 올해 YBLN의 새 얼굴은 김규범 호주 비트라하우스 대표, 유안드레이 우즈베키스탄 이탈히트그룹 디렉터, 장동현 베트남 오토테크VNK 대표, 이정호 인도네시아 헤온즈코퍼레이션 대표, 김형석 일본 KNK 대표, 박정홍 필리핀 필에어에어컨 대표, 강병일 노르웨이 G2오션 디렉터, 김동진 폴란드 비즈인큐랩 대표, 박희란 브라질 한마음프로덕션 대표 등 15명이다.

◆ 1·2세대 한상들도 건재
미국 한상(韓商) 임창빈 창텍스트레이딩 회장(82)은 최근 별세했다. 고 임창빈 회장은 1958년 미국으로 건너가 연 매출 1억달러 규모의 회사를 키워냈다. 창텍스트레이딩은 조지아주 돌턴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카펫을 수출하고, 아시아 제품을 수입하는 회사다. 고 임창빈 회장은 세계한상대회 창립 멤버였으며, 2005년엔 제4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았다. 미국 1세대 한상으로는 정진철 로열아이맥스 회장(77), 고석화 뱅크오브호프 회장(75),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75), 문대동 삼문그룹 회장(80), 조병태 소네트그룹 회장(74), 홍명기 H&L홍재단 이사장 겸 글로벌한상드림 이사장(86) 등이 있다. 아시아권에선 한창우 마루한그룹 회장(90)이 1세대 한상이다. 한창우 회장은 1947년 밀항선을 타고 일본에 건너가 연간 매출액 2조엔이 넘는 마루한그룹을 일궈냈다. 마루한은 일본 파친코 업계 1위다. 승은호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회장(78)과 싱가포르 한인회장을 역임한 정영수 CJ그룹 글로벌경영고문(74) 등은 한상 네트워크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2세대는 50대에서 60대 초반 나이 한상들로, 이들의 무대는 미국과 일본이 중심인 1세대들에 비해 다양해졌다. 오만 한상 김점배 알카오스트레이딩 회장(63)은 최근 아프리카·중동 한인총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김점배 회장이 운영하는 알카오스트레이딩은 원양어업 회사로, 1000t급 3척, 350t급 2척의 트롤망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 매출 3000만달러(약 370억원)를 돌파했으며,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참치 통조림 공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송창근 인도네시아 KMK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62)과 오세영 라오스 코라오그룹 회장(57), 박종범 오스트리아 영산그룹 회장(63), 하용화 미국 솔로몬보험그룹 회장(64), 하경서 엘살바도르 카이사그룹 회장(58), 고상구 베트남 K&K글로벌트레이딩 회장(62) 등도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세대 한상들은 상당수가 세계한상대회 리딩CEO다. 리딩 CEO는 자본금 300만달러 이상, 매출 3000만달러 이상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상 네트워크다. 기존 리딩 CEO가 추천하고, 한상대회 회의 등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김점배 알카오스트레이딩 회장은 “한상 네트워킹이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성공한 한상들은 모국과의 상생과 차세대 육성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휴스턴지회 문의: 713-827-0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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