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4/2021

코리아월드

휴스턴 코리아월드 주간신문

어려워지는 석유산업, 텍사스도 흔들린다(3)

Oil is in Trouble, So is Texas

<지난주에 이어서>

인구가 줄면 손님도 적어질 수 밖에 없다. 오데사의 Barn Door식당역시 예외가 아니다. 식당주인 로이 길리안씨는 이미 코로나 전염병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다. “코로나때문에 지난달도 고생했다. 작년에 비해 매상이 37% 줄었고 이건 배달을 제외한 식당에서만 버는 매상이다. 케터링은 25% 줄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직원들을 데리고 이동식 그릴을 유정으로 출장 가 현장 근로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우리는 100마일 떨어진 유정까지 운전해서 마일당 수당을 받으며 트레일러에서 스테이크를 구워주곤 했다. 그 친구들은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하는 사람들이니까 우리가 찾아가 사기를 북돋워 주곤 했지만, 이젠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다”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경제는 심한 침체를 겪고 있지만, 이 지역의 많은 주민들은 텍사스 서부 텍산의 기질을 보이고 있다. 연방신용조합 대표 제이슨 베리지는 “이제 더 이상 기복은 우리를 놀라게 하지 않는다. 흥망성쇠는 오일경제의 일원이라면 필히 겪는 일이다. 그래서 호황기 때는 개미처럼 저축한다. 언젠가는 불황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황기에는 또 다시 찾아올 호황기를 대비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전문가들과 분석가들, 그리고 언론이 흥분해서 우왕좌왕 할 동안 텍사스 서부 주민들은 본인들이 충분한 저축이 되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베리지 역시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80년대 불황 때 석유회사의 비행기 조종사로 일하고 있었다. 실업중인 그의 아버지는 수백마일씩 이동하며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때의 아픈 기억을 생각하며 그는 신용조합의 고객들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그는 고객의 70프로정도가 석유산업의 종사자일 것으로 추정한다. 신용조합 회원들에게 자동차 할부금 납부를 연기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무려 2200개의 대출계좌, 또는 6천만불어치의 대출금이 이 석달간의 혜택의 덕을 보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매일같이 듣고 있다. 직업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고, 정상적인 근무시간을 회복하는 중이지만, 오버타임은 아직 없고 여전히 고생하고 있다. 사람들은 고지서를 지불할지 먹을 것을 살 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지역 자선단체의 직원들은 생활비 도움이 필요한 주민의 3분에 1정도밖에 도와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알렸다.

1980년대처럼 심할까?
오데사의 2020년를 돌아볼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대부분의 석유회사들이 회복기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석유산업직이 중기적으로 돌아올 것인가?”이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개럿 골딩은 “최악일 것이다. 전무한 상황이다. 상황이 전개되는 속도가 우리가 경험했던 어느 불황보다 심각하다. 물론 영하로 하락한 주가보다 최악일 순 없다”라며 지금의 현상은 투자자들을 떠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랙킹(수압 파쇄)이 십여년 전 개발되어 텍사스의 새로운 석유자원를 채취하게 되었고, 석유가 바닥이 난 것으로 판단된 지역도 소생되었다. 이 “셰일 혁명”은 낡고 수입이 적었던 이 산업을 흥미롭고 혁신적이며 수익성이 좋은 사업으로 변화시켰다. 엑손과 같은 주식회사의 주가는 급증했고 개인 투자자들도 떼를 지어 몰려들었다. “셰일혁명은 대부분 채권이 아닌 주식으로 형성된 자본이 동력이 되었다”라고 에너지 금융의 25년 베테랑인 개리 세르노비츠 작가는 말했다. 주주들은 어마어마한 수익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한 분석가에 의하면 “자본을 잡아먹는 기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지난 10년간 S&P500의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했다면 자본의 절반을 잃었지만, 그 외에 투자를 했으면 원금의 3배는 벌었을 것이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세르노비츠는 이제 석유회사가 추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1990대의 방식으로 돌아가 일정한 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어 확실한 투자를 약속하는 것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 때 석유사업가였던 드류 맥매니글은 현재 기업구조조정 사업을 운영중이다. 쉐브론, BP, 쉘 등 대형기업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실상 개중의 대기업은 합병을 통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맥매니글은 “석유사업은 돈이 많이 드는 산업이다. 석유 서비스 사업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에 어마어마한 자본이 든다. 채취 장비는 물론 모든 장비가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자본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이는 부도도 많아질 것을 의미한다. 헤인즈 분 석유산업 전문 법무법인은 금년중 구조조정를 겪은 회사가 90개에 달했다고 보고한다. 2020년 한 쿼터에만 부도난 회사의 수가 2019년 전체 수 보다 많았다고 한다. 맥매니글의 회사는 구조조정의 수가 내년까지 계속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맥매니글은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는 대형 석유 기업, 대형 석유 서비스 기업들 뿐이다. 지난 60년에서 100년동안 살아남았던 독립 석유사업가는 이제 옛날 얘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하며, 유가가 다시 오르고 석유채취 활동이 활발해 질때까지 직업들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다음은?
텍사스 공영 라디오와 인터뷰한 석유사업 지도자들은 조 바이든의 당선을 바라지 않았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공공지대에서 프랙킹을 금지한다는 예고를 했었다. 텍사스의 토지는 90%가 개인소유이기 때문에 결정타는 아니지만 불안감을 고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이든의 선임의 선거결과 불복도 그러하다. 그렇지만 퍼미안 분지는 아직도 미국에서 가장 석유 생산력이 높고 생산비용이 저렴한 곳이다. 미국의 석유산업이 회복할 때 오데사와 미드랜드의 석유채취관련 직업이 가장 먼저 회복될 것이다.개리 세르노비츠 작가는 “퍼미안은 회복할 것이고 앞으로도 세계 석유 공급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천연가스 사업은 문을 닫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유가가 3분의 1정도 하락하여 유지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지역사회는 계속 고충을 겪을 것을 모두가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풍부했던 투자자본 역시 당분간 끊길 것으로 보여 부도 및 구조조정의 횟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인 백신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자 그 날 석유관련 주가가 10프로나 상승했다. 확실히 텍사스 서부인들은 사람들이 다시 비행기를 타고 운전을 하게 되면 회복도 그만큼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의 시민들은 오데사와 미드랜드의 주민들이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실를 이제서야 뼈아프게 배우고 있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시대의 흐름과 성쇠의 요동에 부질없이 따라가는 것일 뿐이다.
<편집국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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