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4/2021

코리아월드

휴스턴 코리아월드 주간신문

윤정희, 아주 평온하게 지내고 있어…?

전 세계에서 한인들의 삶이 시작 된지가 100여 년이 넘었고 미 각 지역 한인사회도 수많은 세월이 흘렀다. 미국 내 한인이 250만이 넘었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언론에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의사, 변호사는 그 숫자가 포화상태이다. 이러한 것들은 한인사회가 발전하고 성장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이다. 바로 이러한 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전 세계이다.
조국을 떠나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시키기 위해, 남편의 전공을 성취시키기 위해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이민자들의 이유와 명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민생활에서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이 마냥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부부는 싸우기도 했고, 파도를 겪었고, 풍랑을 만나 흔들렸으나 파도와 풍랑이 지나고 나면 내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더욱 더 강인하게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부부라는 공동체의 책임의식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로 투병하는 배우 윤정희(77)를 프랑스에 방치해 뒀다는 의혹과 관련해 남편인 백건우(75)가 지난 11일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백건우는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첫째,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염려해 주신 것에 대해선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취재진 30여명이 몰렸다. 백건우는 이런 입장표명을 한 뒤 별다른 질의응답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국내 공연을 위해 귀국한 그는 2주간 자가격리 후 오는 26일부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2월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쓰려져 가는 영화 배우를 구해주세요” 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의 작성자와 배우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 내용 등으로 미뤄 윤정희가 특정됐다. 청원인 은 “윤정희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 당뇨와 투병 중”이라고 했다. 이 게시 글은 윤정희 형제자매 쪽에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 뒤인 7일 백씨의 소속사인 공연 기획사 빈체르는 백씨와 상의를 통해서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 이라는 반박 입장문을 냈다. 빈체르는 부부의 딸 아파트, 바로 옆 집에서 가족과 법원이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과 치료를 받으며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고 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치매라는 정신적인 제약으로 일처리 능력이 부족해진 윤정희를 대신해 법률행위를 할 성년 후견인을 누구로 지명할 것인지를 놓고 양측이 2년 전부터 갈등을 벌려온 사실이 재조명 됐다. 이 법정 다툼에서 프랑스 법원이 딸 진희씨를 후견인으로 선임하고 “윤정희의 재산과 신상을 관리하도록 한다” 고 판결한다고 판결하자, 패배한 윤정희 형제자매 쪽에서 2라운드로 여론전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귀국한 백건우씨는 오는 26일부터, 3월 14일까지 계획한 다섯 차례의 전국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화려했던 배우의 생활을 뒤로하고 남편 내조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던 여자. 하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만족하며 산다는 윤정희씨 같은 아내를 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있기도 하다. 카메라 앞에서 만 한국 당대의 최고의 스타이고 배우이지 스튜디오를 떠나면 한 남자의 아내 손미자(윤정희의 본명) 일 뿐이다. 결혼생활 45년, 치매를 앓기 시작한지 5년이란…… 백건우씨를 위해서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그녀는 음악을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 다가가고 싶어서이다. 항상 같이 다니므로 전화가 1대로 사용한단다. 파리에서 사는 그들만의 세상엔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단다? 화려한 삶이 싫고 부담스러워 아직도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남편은 장보기를 좋아하고, 윤정희는 음식 만들기를 좋아해서, 새우젓 많이 넣은 찌게, 그리고 손수 김치를 담가먹는다는 그들의 생활을 (젊은 시각 2030, 박 트리오, 피아니스트 앤드류 박 글에서 5년 전에 글에서)보며 필요이상 화려한 삶이 싫어, 헤어진 속옷 바람으로 에어컨도 없는 아파트에서 선풍기를 벗삼아 피아노를 치는 남편을 바라보며 박수를 보낸다는 아내 윤정희씨, 예술인 부부 그들처럼 늙어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러워 했는데…?
“베토벤만 있어도 이 세상을 살 수 있다”는 백건우씨와, “죽을 때까지 영화 곁에 남고 싶다” 는 윤정희씨. 그러므로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고 그래도 이민 생활에서의 즐겁고 힘들었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많았지만, 아내 없는 삶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남편 백건우씨.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아직도 그녀는 그 아파트에 살고 있을까…???





최수철
조선일보 휴스턴 지국장
전 동아일보 휴스턴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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