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4/2021

코리아월드

휴스턴 코리아월드 주간신문

가지랍니다

어떤 어머니가 한글학교에 방문하셨다가 돌나물을 달라기에 드리고 미나리도 드렸더니 달라는대로 주신다며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돌나물과 미나리는 씨를 뿌려서 번식하는 식물들과 달리 그냥 가지를 잘라 흙에 묻기만 하면 잘 번식합니다. 그래서 다시 번식하면 되니 주고 또 주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나무는 그렇게 번식되지 않습니다. 나무 중에도 물론 가지를 잘라 묻으면 잘 자라는 나무들도 있지만, 장미나 여러 종류의 과일 나무들은 접목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종의 나무 중 번식이 빠른 나무의 가지를 자르고 거기에 과일 나무의 가지를 꽂아 묶어두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뿌리가 흡수하는 모든 물과 양분은 그 가지에게로 전달되고, 가지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사도바울이 로마의 성도들에게 쓴 편지 로마서에 이 접붙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씨를 심으셨는데 이는 아브라함이라는 씨입니다. 그 씨를 잇는 사람들은 물론 그 핏줄을 물려받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입니다. 그러나 한 핏줄을 나눈 것이 언약 백성이 되기 위한 절대적인 조건은 아닙니다. 그 핏줄을 받은 이들 중에도 하나님의 아들을 영접하지 않은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곧 그 나무로부터 찍혀 떨어집니다.
반면 원래 그 나무에 속하지 않았던 이들 중에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구원을 믿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비록 아브라함의 핏줄을 받은 이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나무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한 뿌리로부터 물과 양분을 공급받게 되었습니다. 접붙임을 받은 가지들입니다.
접붙임을 받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 뿌리를 공유합니다. 한 뿌리를 공유한다는 것은 먼저는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우리가 가진 것들을 서로 나누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가지가 뿌리로부터 받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가지에 있는 잎들은 광합성을 해서 뿌리로 양분을 보내고, 뿌리는 그 양분을 다시 나무의 각 부분에 골고루 나눠주게 됩니다. 때론 담을 넘은 가지가 되어 우리 곁을 떠나가는 가지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가 기뻐할 수 있는 것은 물리적 거리와는 상관없이 한 뿌리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신비가 큽니다. 그 신비가 우리로 하여금 믿음의 삶을 살게 합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김철규
Veritas Montessori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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