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곳곳 안타까운 마음과 감사의 마음 전해져
휴스턴 한인사회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노후를 바쳐 봉사해 온 닥터 이승 선생이 지난 7월6일 세상을 떠났다. 이승 선생의 별세 소식에 한인사회 곳곳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1943년 출생, 대구 출신의 이승 선생은 40여년 전 미국주립병원에서 공공 의사로 이민생활을 시작했고, 은퇴 후 휴스턴 한인사회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를 이어왔다. 고 이승 선생을 통해 의료 지원을 받은 한인 숫자만 어림잡아 수십년간 5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이승 선생이 보인 의료봉사에서 그는 어떤 대가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가 자신이 도운 당연한 일에 대해 여러 형태로 감사를 표현할 때도 그저 웃음 하나만으로 마음을 전해 받았다.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봉사하며, 어려운 형편에 있는 이들을 앞장서 찾아 가는 봉사를 이어 왔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 씨는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와 얼마 안되 어려운 상황에서 형편이 어려운 제게 무료진료와 본인 부담으로 약처방도 해주셨다. 알고 보니 나뿐만이 아니었다. 많은 이들에게 베품을 실천하고 계셨다. 돌아가기시 4일 전에도 환자들을 위한 약을 처방하고 세상을 떠나셨다니 이 얼마나 안타깝고 슬픈 일인가 싶다. 많은 분들이 고인이 되신 이승 선생님을 향한 존경과 감사함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이들은 “소외 되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봉사하신 진정한 봉사자, 이 시대 진정한 의사였다”, “휴스턴의 슈바이처였다”, “자랑스런 한국인 상을 받아 마땅하다”등 메시지를 전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이승 선생과 가깝게 지낸 이흥재 노인회장도 “고인이 생전에 보여 준 봉사와 나눔은 이 시대의 빛과 같은 행보였다. 많은 이들의 고인을 향한 그리움과 고마움은 고인의 인생을 대변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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