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4/2021

코리아월드

휴스턴 코리아월드 주간신문

무더위 날린 피어랜드 K-Pop 랜덤 댄스

코리아 브랜드 파워 재확인
한인 참여 저조, 아쉬움으로 남아

7월 10일 피어랜드 인디펜던트 공원에서 열린 ‘2020 여름 서울 페스트벌’이 코리아 브랜드의 위상을 재확인 시켜주고 K-Pop에 열광하는 미국 청년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행사는 휴스턴코리안페스티벌을 주최해 온 ‘KASH’와 Houston K-pop 이벤트 기획 회사 ‘Snap2 Official’가 공동주최한 행사로 지난해와 올해 휴스턴코리안페스티벌이 개최 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해소시켜줬다.
소나기와 무더운 날씨도 K-Pop에 열광하는 이들을 막지 못했다. 오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룬 행사장 곳곳에서는 K-Pop이 흘러 나왔고, 한인청년들과 가수들이 현장에서 선보이는 무대는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 오전 11시20분부터 저녁9시까지 10분 단위로 릴레이 무대를 선보인 뮤지션 35개 팀은 음악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연출했고, 축제 현장 곳곳에는 한국을 알리는 부스들이 마련 되어 작은 서울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뮤지션과 관객들이 모두 하나 되는 랜덤 댄스 순간이었다. K-Pop이 흘러 나오면 너나 할 것 없이 음악에 맞춰 수백명이 함께 군무댄스를 방불케 하는 동일한 동작의 안무로 함께 춤추고 목청 높여 따라부는 명장면을 연출했는데, 거의 대부분이 외국인들로 유창한 한국어 가사를 정확하게 표현하며 ‘아이러브 코리아, 아이러브 케이팝’을 외치는 모습을 보였다. 동유럽계 2세 출신의 관객 지아호아킨 씨는 “케이팝 무대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고, 케이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는 우리에게 놀라운 일이고 선물과 같은 일이다. 좋아하는 것이 같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좋아하는 것을 함께 즐기는 것은 놀랍고 아름답다. 케이팝은 우리들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준다. 아직 케이팝에 크게 관심이 없다면 우리와 함께 케이팝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하며, 자신의 인생에 긍정적 변화를 준 케이팝을 주변에 소개하고 공유하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계 청년은 “이 놀라운 무대의 주인공은 우리다. 그리고 한국이다. 나는 곧 이 무대의 고향 한국에 직접 방문해 오리지널 무대를 느끼고 올 것이다. 한국은 케이팝을 사랑하는 우리에게 특별한 곳이다”고 전했고, 50대 히스패닉계 여성도 “케이팝은 아이들과 내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전해주고 있다. 케이팝은 노래도 좋지만 신나고 긍정적이고, 밝은 가사들로 아이들을 건강하게 인도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 우리는 한국 드라마도 즐겨 본다”고 전했다.
관객들의 호응과 참여를 크게 이끈 이번 행사에서 공연 뮤지션들과 주최측을 제외하면 한인 관객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도 남는다. 축제현장을 찾은 50대 한인여성 황씨는 “한인 청년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이날 축제 현장에서 청년들은 영상이 없는데도 모두 같은 동작으로 한국노래에 열광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였다. 청년들의 표정을 하나씩 보면 너무나 행복하고, 기쁜 모습에 자신들이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 가수가 된 느낌을 주었다. 우리나라 음악을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랐다. 이민생활 20여년을 맞으면서 지난 3~4년 전부터 케이팝의 유행과 함께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새삼 느낀다. 마트에 가서 한국말을 사용하면, 케이컬쳐에 열광하는 이들이 먼저 한국어를 알아 듣고 친근감을 표시하고, 한국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팁을 묻기도 한다. 조금씩 찾아온 (한국에 대한 긍정적)이미지변화가 이제 크게 느껴진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점은 아쉽다. 한인사회에서는 오히려 한국브랜드의 인지도 상승을 느끼고 한국문화를 접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이다. 이는 부모세대가 자녀들에게 학업에 치중하려하는 이유도 있다고 생각 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청년들의 밝은 표정과 행복한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우리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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