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간담회 휴스턴에서 열리나?
이달 말 재외공관장 회의 귀추 주목
4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9일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국빈방문 일정 관련 추가 일정으로 27일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억제,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문화·인적교류, 지역·국제 현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국빈방문 형식으로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국빈 방미 후 12년 만이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방미일정 중 동포간담회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지만 미주 한인사회 곳곳에서는 대통령 방문에 큰 관심을 보이며 각지역 한인단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중서부 지역과 중남부 지역 애틀란타, 휴스턴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최초로 대통령 동포간담회를 개최한 적 있는 애틀란타 한인사회는 이번에도 대통령의 방문을 크게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애틀란타 한인사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애틀란타 대신 휴스턴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과 함께 LA나 뉴욕 외 대도시 한인사회가 공식 초청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방문 도시가 다양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4번째 대도시인 텍사스주 휴스턴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한인단체 관계자를 인용 “윤석열 대통령이 중점 정책으로 ‘우주경제시대’를 강조하고 있어 미 항공우주국(NASA) 항공우주센터가 있는 휴스턴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애틀란타가 있는 조지아주는 SK와 현대차 그룹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대통령 방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고, 휴스턴이 있는 텍사스는 ‘우주경제시대’를 강조한 대통령의 중점정책에 따라 나사(미항공우주국 NASA)가 위치한 휴스턴 방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는 현재 미국 경제를 이끄는 가장 중심의 지역이며 인구증가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어스틴 삼성공장 준공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고, 메디컬 센터가 위치한 휴스턴은 의료산업 뿐 아니라 해양조선산업, 석유에너지산업 등이 가장 발전한 도시로 꼽히고 있다.
대통령의 방미 일정 확정에 따라 휴스턴 한인단체들도 대통령 모시기에 힘을 모으로 있다. 방미 일정이 발표 되기 전인 올초부터 휴스턴 한인단체들도 휴스턴 총영사관 정영호 총영사와의 동포간담회에서 대통령 초청 및 방미일정 중 휴스턴 방문을 위해 힘써 달라는 요청을 지속 전하고 있고, 정영호 총영사도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텍사스는 한미관계에서 경제, 안보, 정치에 중요한 지역인 만큼 대통령의 텍사스 방문은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며 텍사스에 오신다면 휴스턴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대한민국 외교부는 전 세계 대사,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들을 서울로 불러들여 재외공관장 회의를 갖는다. 미주공관장들의 동포간담회 개최를 위한 행보도 이 기간 집중 될 것으로 예측 되고 있어 재외공관장 회의 이후 윤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 동포간담회 도시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윤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만큼 윤 정부의 외교 기조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인데, 특히,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과 정전협정 70주년이란 점을 감안해 관련 국가와의 중점 사업 등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대통령이 방미 일정 중 어느 도시를 방문하느냐도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편집국>